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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ople] 하루 만에 설문조사 ‘뚝딱’ 리서치 업계의 ‘퀵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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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l 09-11-05 10:14
조회 l 30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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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37&aid=0000008836&
[주간동아]
지난 5월 본격적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마크로밀코리아’ (www.macromill.co.kr)는 오프라인 리서치업체들을 이용할 때의 10분의 1 가격으로 24시간 안에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경제적, 효율적 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다.
마크로밀코리아 주영욱(48) 사장은 “오프라인 리서치업체가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할 경우 설문 취합에만 평균 4주가 걸리는 데 반해, 온라인 리서치는 설문조사 시행부터 결과에 대한 자동분석까지 만 하루 안팎이면 완료되는 혁신적 서비스”라고 자평했다.
빨라진 시간만큼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설문조사 대상자를 1대 1로 만나 직접 면(面)대 면 설문을 진행할 경우 조사요원 70~80명, 감독요원 10명에 대한 인건비와 이들을 위한 교육 및 활동비용까지 합해 표본 1건당 약 3만5000원이 드는 반면, 마크로밀코리아의 온라인 리서치에 드는 비용은 표본 1건당 약 3000원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설문조사는 인구 통계학적, 사회적 정보를 기반으로 확보한 패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난 2월부터 이 회사가 모집한 패널 수는 현재 약 19만8000명. 이 가운데 리서치 종류와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집단을 가려 설문에 참가하게 한다. 또 이들에게는 인터넷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나 상품권을 지급해 응답률을 높인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패널을 활용해 리서치를 진행하는 시스템의 장점은 뭘까.
“마케팅 전략과 관련된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전체 소비자의 40%에 이르는 ‘초기 대중(early majority)’입니다. 혁신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이노베이터(2%), 얼리어답터(10%)에 이어 신제품의 타깃으로 삼아야 할 집단이죠. 온라인 패널들은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또 신제품에도 관심이 많은 화이트칼라 집단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업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마케팅 리서치 전문기관 ‘리서치파워’를 설립, 운영하고 외국계 마케팅 리서치업체 ‘NFO’ ‘IPSOS’의 한국법인 사장을 역임하는 등 마케팅 리서치업계에서만 22년간 근무했다. 한 우물을 파며 업계 내 전문가로서의 이력을 착실히 쌓아나가던 중 일본의 유명 온라인 리서치업체 ‘마크로밀’을 알게 됐다.
벤처 기업으로 2000년 설립된 마크로밀은 2004년 일본 증시에 상장되는가 하면, 수십 년 전통의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수년 만에 일본 내 온라인 리서치업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초고속 성장의 신화로 꼽혀왔다.
그의 목표는 이러한 성공신화를 마크로밀의 첫 해외 진출국이자 현지 합작법인이 세워진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 그는 “국내 온라인 리서치 시장의 성장 추이를 지켜볼 때 이러한 목표 달성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현재 국내 전체 리서치 시장에서 온라인업체들의 점유율은 7~8%에 불과합니다. 반면 마케팅 리서치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은 이 수치가 각각 35%, 27~28%인 만큼 국내에서도 30%대까지는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주 사장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로 비용과 시간상의 문제로 리서치 회사를 ‘감히’ 이용하지 못하던 중소기업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좀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그는 대학생, 대학원생, 개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서비스’로도 사업모델을 확대, 일반 기업 리서치 비용의 50%대에서 논문에 도움이 될 만한 설문조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지난 6월까지 상위 2%에 드는 높은 IQ를 가진 천재들의 집단인 ‘멘사 코리아’의 회장을 역임했다.
8년 전부터는 사진에 취미를 붙여 사진 전공으로 석사과정 대학원에 등록하는가 하면, 전시회까지 여는 등 프로급 실력을 자랑한다. 또 산악자전거, 스킨스쿠버,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 영역에서도 수준급 이상의 ‘내공’을 갖췄다.
이처럼 호기심이 많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그가 요즘 가장 관심을 쏟는 분야는 ‘펀(fun) 경영’. 그는 “사무실에서 개를 키운다거나 유머러스한 콘셉트의 사탕을 자체 제작하는 등 재미있는 ‘아이템’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구글’처럼 출근이 즐겁고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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