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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MENSAN MIT Univ 소개 기사(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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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l 06-01-18 12:00
조회 l 5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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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대학을 가다](25)미국 MIT
연구비가 학교 총 예산의 50% 육박
공부이외 신경쓸일없는 시스템 갖춰
- 이재형 재료공학과박사과정(전 국제교류 분과장)
◇ MIT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남다른 통찰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학문적 성과를 많이 내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우선 몇 가지 통계를 언급하고자 한다. 국제학생사무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5년 등록 기준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학부생은 4380명, 대학원생은 6578명이며 교수 인력은 980여명이다.
1980년부터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수를 넘어섰다. 외국인 학생 비율은 전체 학부생의 8.3%, 대학원생의 36.9%이며, 한국 학생은 각각 18명과 226명으로 유학생 중 8.7%에 해당한다. 이는 방문학생과 특수학생, 교환학생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중국보다는 80여명이 적고 인도와는 거의 비슷한 수치다.
대학원생의 74%가 연구조교 장학금을 포함한 각종 재정 지원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26% 중에서도 부분적인 지원을 받는 학생이 많다. 박사 학위를 마친 뒤 52%는 기업과 정부 쪽으로 진출하고, 18%는 학교에 자리를 잡으며 나머지 30%는 박사후과정에 들어간다.
2004년 기준으로 총 지출은 1조9000억원을 웃돌고 연구비는 8900억원이 넘는다. 그 중 후원금으로 충당되는 연구비는 5500여억원이다. 대부분 보건복지·국방·에너지부 등 정부 기관에서 나오고, 산업체에서는 11% 정도를 후원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해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곳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에 한국과의 차이를 다소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재가 있는 곳과 이곳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람과 시스템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곳의 장비가 한국 대학이나 기업연구소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초고가 장비가 있다는 점은 논외로 하자. 정말로 노후한 장비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람과 시스템의 차이였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논문을 내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실험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고도 깊이 있는 생각을 바탕으로 적은 수의 실험으로 이를 검증하는 것을 보았다.
교수들 역시 강의와 연구에서 남다른 통찰력을 가지고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 조교수들이 종신 재직권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그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알 수 있다. 외부에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본교에 있는 조교수를 승진시키기보다 이들을 영입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또 많은 학과에서 자격시험(구술 및 필기)을 통해 학생들을 걸러내고 있기에 이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을 지속적으로 채찍질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곳에도 MIT라는 명성과 달리 별로 뛰어나지 않은 학생과 박사후과정 사람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이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연구 외에는 신경 쓰지 않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에 있을 때를 돌이켜보며 안타까웠던 점들은 이곳에서는 아주 잘할 수 있는 선후배들이 많았음에도 연구 외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 한곳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이 이곳에 있으면 좋은 결과물을 많이 창출해 냈을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곳 대학원 한인학생회장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점은 많은 한인 석·박사과정 학생과 박사후과정 사람들이 매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좋은 결과물을 많이 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한국 기업에서 적극 후원하며 인재 확보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한 걸음씩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2006.01.15 (일)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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