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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 멘사 교육 분과(시그)의 모임은 주로 논현동 사무실에서 이루어졌고,
어린이회원의 학부모님 여섯 분의 교육 관련 인터뷰 기사가 그곳에서 있었습니다.
서울문화사 그룹의 우먼쎈스에 실렸던 내용을 스크랩해 둔 내용을 올립니다.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과 미래의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우먼쎈스 홈이 개편되면서 자료가 누락, 링크가 안 되어 스크랩 한 내용을 파일로 올립니다.
[우먼쎈스 2002년 3월호 교육특집기사]
영재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타고나는 것일까.
IQ 156 이상인 자녀를 둔 학부모 여섯 명을 만나 그들이 아이들에게 기울이는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사라진 영재들 ’.한때 신동으로 주목받던 꼬마 영재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얘기들이 보도 되면서 영재교육의 문제점이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영재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타고나는 것일까. 사단법인 ‘한국 멘사 ’의 어린이회원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IQ가 상위 2%안에 든다는 점이다. 소위 영재들이다.
영재를 둔 부모들이 아이들의 영재성을 발굴하고 키워나가는 독특한 태교 및 자녀교육 방법들에 대해 들어보자.
CASE 1. 일곱 살 때 고교수학 다 뗀 윤준영군 아버지 윤종헌(48세)씨
“아이큐 측정불가 판정받은 아들 위해 24시간 고민하며 삽니다 ”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준영(10세)이는 어렸을 때 전문기관으로부터 IQ 판정 불가를 받았던 아이이다. 이유인즉 측정이 불가능할 만큼 IQ가 너무 높다는 것.
“결혼 전부터 영재, 태교 등에 관해 관심이 매우 많았죠. 아무튼 관련서적은 안 읽어본 게 없을 정도예요. 거의 심취했었죠. 결혼해서 아내가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도 제가 알고 있는 영재에 관한 교육법을 선별해서 아이에게 시도해 봤어요.”
아이가 커 갈 때는 육아일기를 직접 쓰기도 했고, 또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보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적 시도들도 많이 해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준영이는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많이 달랐어요. 어린아이지만 하나를 알려주면 두 개, 세 개 그 이상을 알았죠. 기억력도 뛰어났고, 또 나이에 비해 이해력이 상당히 빨랐구요.”
아들의 영재성을 확신한 이후엔 전국에 있는 여러 영재기관을 찾아 자료를 수집했다. 1년 동안 영재교육학술원과 행동과학적성연구소에 맡겼는데 그 곳에서 준영이는 ‘상위 0.3%안에 드는 아이 ’로 판정이 났다.
“네 살 때 초등 수학을 가르쳐 봤는데 너무 잘 하더군요. 학습 진도는 1개월에 한 학년 분량 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이미 고등학교 수학과정을 마칠 수 있었죠.”
초등학교 1학년 들어갈 무렵, 아이가 컴퓨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는 주저 없이 바로 대학에 재입학했다. 그것도 아들이 좋아하는 컴퓨터학과에 말이다.
“준영이가 컴퓨터에 관심이 많으니까 궁금한 것은 저한테 끈임 없이 물어 보죠. 그러나 저는 컴맹이어서 아무것도 알려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바로 대학에 다시 입학했어요. 대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은 집에서 준영이와 토론 중심의 학습으로 이끌었고, 준영이는 이를 응용한 심화학습을 거치면서 자신이 택한 정보 분야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준영이는 이미 컴퓨터 관련 자격증만도 여러 개가 있다. 나이 같은 자격조건이 안돼서 따지 못한 것을 빼곤 모두 다 땄다고.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전공서적도 무리없이 읽어내고 이해한다고 했다.
정작 준영이 때문에 바쁜 것은 바로 그다. 아들이 물어보는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답변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덩달아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는 보통 새벽 3시경에 잠을 자는데, 준영이가 자는 12시부터 제가 잠자기 전까지는 저를 위한 시간이 아니고 준영이를 위한 시간이에요. 그 시간에 관련 서적을 읽거나 준영이가 보고 있는 책을 미리 공부해요. 어려운 부분은 미리 공부해 둬야 후에 아들이 물어볼 때 가르쳐줄 수 있죠.”
그는 아들이 학습영재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CASE 2. 지금까지 낸 시집만도 여러 권인 김병현군 아버지 김필수(41세)씨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었더니 문장 구사력이 뛰어나요 ”
문학 쪽으로 소질을 보이고 있는 병현(13세)이는 이미 자신의 이름으로 낸 시집만도 여러 권이다. ”아이에게 관심은 많았지만 마음만 앞섰지 실제로 해준 것이 없어요. 다만 저나 제 아내가 책을 좋아해서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죠. 많을 때는 하루에도 몇 십 권씩 책을 읽어줬는데 집사람이 그렇게 읽어준 전집이 아마 수십 세트는 될 거예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들어서인지 병현이는 지금도 책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침대에 책을 쌓아놓고 새벽까지 읽다가 그냥 잠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나름대로 속독법까지 깨우쳐서 1시간에 10권 이상을 읽어요. 하도 책을 많이 읽으니까 눈 나빠진다고 오히려 많이 못 보게 하죠.”
어릴 때는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늦돼서 걱정이 많았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아이에게 글 쓰는 재주가 있는 것을 알았다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아이가 어휘 구사력이나 작문 실력이 참 좋아요. 오죽하면 학교에 과제를 가져가거나 독후감
대회에 나가면 어른이 써준 것을 들고 왔다고 의심을 받았겠어요?”
사물을 보는 관찰력도 뛰어난데다 작문 실력까지 좋아서 글을 쓰기만 하면 어른들도 놀랄 정도였다고. 동시와 시조를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아들이 책을 낼 수 있도록 옆에서 돕기도 했다.
“출판은 사실 제 의도였는데, 당초 목적은 아들에게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남겨 주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책을 한 번 내고 나니까 아이도 좋아하고 실력도 더 쑥쑥 늘더라구요.”
그는 아이가 좀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하는 편이다. 외국에 학술대회가 있을 때는 꼭 아이를 데리고 가서 현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보여주고 주말에는 여기저기 함께 여행을 다닌다고 했다. 그렇게 다녀오고 나면 아이가 글을 쓰는 것이 달라진다고.
“아이가 글 쓰는 데 남다른 소질이 있다는 건 저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솔직히 영재인지 어떤지는 판단이 안 서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좀 더 테스트를 해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아이한테 정말 맞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연구하고 찾고 있는 중이랍니다.”
CASE 3. 한 번 읽은 책을 그냥 외워버린 박서현양 어머니 민현주(39세)씨
“나이를 먹을수록 더 영재성이 발달하는 것 같아요 ”
“서현이가 네 살 때 돈을 주면서 슈퍼에 심부름을 보냈어요. 그런데 어린아이가 셈을 기가 막히게 잘하더라구요.”어릴 때부터 숫자 개념을 빨리 터득했던 서현(13세)이는 취미가 ‘수학문제 풀기 ’이다.
“서현이의 경우는 어릴 때보다 점점 커가면서 영재성이 더 나타나는 것 같아요. 보통 아이큐는 200점이 만점인데 CBS에서 하는 아이큐는 160점이 만점이거든요. 그런데 그 테스트에서 156점을 받았어요.”
그녀가 서현이의 영재성을 알게 된 것은 서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였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오라고 숙제를 내주었는데 서현이가 한 번 읽은 부분을 그냥 완전히 외워버렸던 것이다. “너무 놀랐죠. 그제서야 ‘얘가 좀 특별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도 영재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교육이 그런 영재아들을 제대로 맡아서 잘 가르쳐줄 만큼의 여건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래저래 걱정이 많은 편이에요.”
그는 여태껏 서현이를 학원에 보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서현이가 가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학원 프로그램이 서현이 같은 아이들하고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서현이는 이해력이 굉장히 빠르거든요. 암기력도 뛰어나고요. 학원은 일정한 진도에 맞춰서 수업이 진행되는데 얘는 이해력이 빠르기 때문에 학원에서 맞춰 줄 수가 없어요. 사실 학원 입장에서 보면 여러 아이들을 제쳐두고 서현이한테 만 맞춰줄 수는 없죠. 따지고 보면 학교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요.”
서현이의 경우는 생각하는 것도 좀 남다르다고 했다. 한마디로 사고의 발상이 참 독특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
“서현이의 경우는 수학문제 푸는 게 취미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수학공부 ’라는 개념하고는 또 틀린 거거든요.
걔는 수학문제 푸는 걸 ‘공부 ’라고 생각 안 해요. 그냥 재미로, 취미로 하는 거예요.”
올해 세 살 난 서현이 동생의 경우도 서현이와 같은 영재성이 조금씩 보인다고 했다.
“서현이 때도 그랬지만 동생도 제가 책을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제가 하루에 얼마만큼 읽어주나 싶어서 한 번 세어봤더니 아동도서를 하루에 1백50권 가까이 읽어주는 것 같아요.”
CASE 4. 세살 때 1천 조각 퍼즐 뚝딱 맞춘 유호걸군 어머니 지현아(38세)씨
아이에게 늘 새로운 놀잇감을 찾아주느라 엄마가 더 힘들어요.”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어요. 아이를 가졌을 때 엄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태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유호걸(13세)군의 어머니 지현아씨는 결혼 날짜도 잡기 전에 태교 책과 아동전집을 미리 사두었을 만큼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 호걸이는 사내아이라 그런지 너무 산만하고 분주해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땐 몇 시간이고 꼼짝을 안 할 만큼 집중력이 뛰어나죠.”
아이가 너무 극성맞고 분주해서 잠시도 쉴 겨를이 없었던 그녀는 나름대로 꾀를 내서 아이에게 퍼즐을 사주기 시작했다.
“호걸이가 세 살 때였어요. 퍼즐을 맞추는 동안은 그나마 내일을 좀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처음에 40피스짜리를 사줬는데 얼마 안돼서 그냥 뚝딱 맞춰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70피스짜리를 사줬는데 그것도 금방 맞춰버리는 거예요.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엔 1천 피스짜리를 사줬죠. 그런데 2시간을 꼼짝 않고 앉아서 그걸 맞추고 있더라구요.”
세 살짜리가 두 시간이나 꼼짝도 않는 것을 보고 그 집중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 뒤로도 호걸이는 조립식 장난감이나 퍼즐 맞추기를 할 땐 상당히 집중해서 잘 맞추곤 했다.
“제가 아이한테 한 것은 책을 많이 읽어줬다는 거예요. 또 늘 새로운 놀잇감을 찾는 아이를 위해 별의별 장난감을 다 만
들어줬다는 거죠.”
국물을 우려내고 남은 뼈다귀를 씻어서 말려 가지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도 하고, 모래를 씻어서 볶아주기도 했다고 한다. 솥단지, 냄비뚜껑, 밥주걱 등등 호걸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은 모조리 가지고 놀게 해주었다고.
“학교에서도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한대요. 질문이 꼬리를 문다는 거죠. 선생님 입장에선 다른 애들도 있는데 호걸이하고만 입씨름할 수 없으니까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궁금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야 하는 아이라서 엄마도 힘들긴 마찬가지라고 했다. 물어보는 것은 어떻게든 대답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집에는 백과사전, 영한사전, 국어사전 등등 없는 사전이 없다.
그녀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이 호걸이에게 너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번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만간 아이 교육 때문에 온 가족이 이민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CASE 5. 10분 만에 영어단어 1백 개를 외워버리는 정대현군 어머니 김효숙(47세)씨
직장생활하느라 더 미안한 마음에 퇴근 후엔 꼭 함께 했죠 ”
외국계 은행을 다니며 맞벌이 생활을 하는 김효숙씨.“아이 낳고도 바로 직장생활 하느라 아이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없었어요. 할머니와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돌보는 것만은 못하죠.”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퇴근 후엔 꼭 아들 정대현(15세)군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놀아주고 휴일이면 여행을 많이 갔다.
“제 업무 성격상 꼼꼼하고 집중력을 요하는 일이 많죠. 임신해서도 일을 해서 그런지 아이가 참 집중력이 강하더라구요. 그 또래 애들은 단 몇 분을 넘기기 힘들어하는데도 걘 문제없었거든요. 유치원 다닐때 수업 끝난뒤 다 차타고 집에 가는데 혼자 딴것에 몰입하느라 차를 놓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생물학자가 꿈인 대현이는 어릴 때부터 동식물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생물학 연구소에 3년 동안 다니면서 직접 해부해본 동물의 수만도 엄청나다고.
“사실 전 햄스터, 이구아나 같은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가 너무 그쪽에 관심이 많으니까 걔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그래서 우리 집엔 안 길러본 게 없어요. 햄스터는 1백 마리까지 키워봤다니까요.”
부모가 싫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부모 말을 따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적어도 부모란 아이가 바라고 원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더구나 대현이가 아이큐가 높고, 소위 주위에서 ‘영재 ’라고 하는 아이에 속하니까 걔가 하고자 하는 것은 되도록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어요.”
시간이 안 나면 시간을 내서라도 아이와 함께 가까운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을 찾아다녔다고 했다. 직장 다니느라 늘 미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더 많이 하게 해주었다고.
“직장 다니는 엄마들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 아이 교육은 ‘양보다 질 ’이라는 것을 꼭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CASE 6. 이해력이 무척 빠른 IQ 156의 송다영양 어머니 김순용(45세)씨
“시간이 많아야 창의력도 생기니까 학원을 안 보냈어요 ”
다영이 어머니 김순용씨는 다영(15세)이가 영재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봐 많이 조심스러워했다. 다영이 또한 학교 친구들이 그런 사실을 아는 걸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IQ 테스트할 때마다 늘 150 이상씩은 나올 만큼 머리가 무척 좋은 아이예요. 어릴 때부터 이해력도 빠르고 매사 똘똘하고 똑 부러졌죠.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어주었는데 그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대부분의 영재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녀도 책을 많이 읽어주었다고 했다. 책을 읽어주지 못할 때에는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많이 들려주었다고.
그랬더니 나중에는 신기하게도 글을 전혀 모르는 아이가 테이프 내용만 듣고도 정확하게 그 내용이 담긴 책을 골라서 오더라는 것이다. 책을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는 것 같았다고.
“하지만 전 제 아이가 아이큐가 높고 머리가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특출 나게 뛰어난 뭔가가 꼭 있어야 된다고는 생각 안 해요.그것 자체가 편견이고, 아이한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는 더욱더 아이에게 조심스럽다. 주변 사람들이 ‘쟤가 영재래’하면서 다영이를 기대에 찬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럽고, 행여 학교에서 그런 문제로 딸과 친구들의 관계가 소원해 질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특별히 교육이니, 지도니 하는 말들이 저한테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더구나 다영이가 이제 사춘기라 엄마가 시킨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할 나이도 아니고, 걔도 걔 나름대로의 주관과 생각이 있으니까 일단 모든 걸 걔 하고 싶은 대로 맡기는 편이에요. 그래도 머리가 있는 아이라 지금까지 모두 알아서 잘하고 있고요.”
다영이는 다른 영재아이들에 비해 학교 성적이나 생활면에서 상당히 평범한 편이라고 했다. 다영이 어머니는 앞으로도 모든 것을 아이 생각위주로 맞춰서 할 생각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영재는 노력을 안 하고 가만히 있어도 모든 게 다 잘되는 줄 알고 있어요. 사실 그건 편견이에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사단법인 한국 멘사 바로 이런 곳
‘천재들의 두뇌를 인류의 발전과 복지를 위해 활용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들어진 순수 친목단체이다.
한국 멘사(www.mensakorea.org)는 한 달에 한번씩 오프라인상에서 가입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테스트 결과 상위2%이상이되면 회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테스트는 정확성을 위해 사전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이며 인종과 국가에 따른 차별이 없는 ‘탈문화 방식 ’으로 치러진다.(02-54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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