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의 특별한 도전 - 이양선(위 사진은 2년전인 2003년 분과장으로 수고하시던 연말파티 중 한 컷)
“1백40이 안 되는 IQ를 가진 사람도 통과하는 경우가 있어요. 멘사에서 주관하는 IQ 테스트가 기존 방식과 다소 다르기 때문이죠.”
‘멘사 한국지부’ 창립 준비모임에서 홍보 파트를 맡고 있는 이양선(26 ·여·디자이너)씨.
그는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는 IQ에 관계없이, 수리(數理)나 도형 문제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멘사 회원자격시험 에 응시해 통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멘사를 뭐 거창한 ‘ 천재모임’이라고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최근 EQ(감성지수)가 각광을 받으면서 IQ가 무시당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 ”이라고 지적한다.
이씨는 지난 7월 처음 치러진 멘사 IQ 테스트에서 통과해 예비회원이 됐다.
“우연히 신문기사를 보고 지원하게 됐어요. 고교 때 IQ가 1백53이었는데, 비슷한 IQ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은 그런 마음에서였어요.” 그는 멘사 IQ 테스트에서도 점수가 비슷하게 나왔다고 말한다.
대학시절 의상학을 전공한 이씨는 “그러나 높은 IQ에 비해 학교성적은 이에 부응 하지 못했다”면서 “고교 때 성적도 그저 상위권”이었다고만 말한다. 이씨는 현재 멘사 동아리모임 가운데 `스키'와 `예감' 시그에 가입하고 있는데,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굉장히 모임이 건전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특히 회원들에 대해 느낀 점은 집착력이 강하고, 집요하며, 철두철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요. 또한 대부분 자기주장이 강한 반면, 남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해주고요.”
이씨는 곧 출범할 멘사 한국지부의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멘사가 인류 공영이라는 취지에서 출범한 만큼, 회원수가 늘면 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 한겨레신문사 1997년03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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