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영재교육원 수업중인 김병현(현재 연세대 과학영재교육원 생물 전공)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 수상자인 병현이 형은 어린이 작가로 3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김병현 출간집>
‧ 제 1 집 ‘어린이 시인 병현이의 일기여행' (2000년 3월, 명상출판사 출간)
‧ 제 2 집 ‘어린이 시인 병현이의 동시여행' (2001년 5월, 명상출판사 출간)
‧ 제 3 집 ‘세상은 신나는 학교예요’ (2003년 5월, 문원출판사 출간)
‧ 제 4 집 가제 ‘서울역사탐방기’ (,문원출판사 출간 예정)
* 첨부된 파일은 병현이 형 아버님의 발명기사 입니다.
제3회 2004년도 전국 학생 과학논술대회 수상작
[중등부 은상] 김병현/서울 영동중 1
◆ 제목 : 새로운 생명질서에 대해 인간은 어떤 윤리관을 지녀야 할까?
◆ 참고도서 : 선생님도 놀란 과학뒤집기 시리즈 21권/생명/ 풀리지 않는 코드
‘과학동아 5월호’
‘생명이 있는 것은 아름답다’- 최재천 교수 저 효형출판 刊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A.I」에서는 인간을 사랑하게끔 프로그래밍된 최초의 로봇 소년 데이빗이 등장한다.
사람과 같은 외모를 가지고, 사람과 같이 행동을 하며, 사람과 같은 마음을 가진 로봇 데이빗은
한 부부의 아들 역할을 하는 로봇이다. 그 부부의 친아들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된 상태다.
로봇 데이빗은 그들 부부의 아들 역할을 하며 인간사회에 적응해간다.
하지만 그 부부를 부모로 여기던 로봇 데이빗은 진짜 인간인 아들이 퇴원하면서 버려지고 만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기계의 몸에 인간의 뇌를 가진 ‘구사나기’라는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람같은 행동을 하고 사고를 하는 「A.I」의 로봇 데이빗은 생명을 가진 사람인가?
또 몸은 전부 기계이나 ‘뇌’는 ‘인간의 뇌’를 가진 구사나기는 어떠한가?
이제껏 우리는 탄소 화합물로 이루어지고, 탄생과 죽음을 거치며, 신진대사 활동을 하는 것만을
‘생명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런 우리의 일반적이고 관념화되어있는 생각들은
영화 「바이센터니얼 맨」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그
영화 속의 로봇주인공은 법정에 가서 자신을 사람으로 인정해 달라고 하지만
로봇은 인간과 달리 죽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황우석 교수님이 배아줄기 세포주 배양에 성공하고,
세계 곳곳에서 복제동물들이 속속 탄생하는 것을 보면, 인
간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생명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황우석 교수님과 연구진이 개발한 배아줄기 세포주는 쥐나 토끼의 난자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난자에 본인의 체세포를 넣어 배양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특정 세포로 분화시켜
임상치료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동안 생명탄생에 대해 생각해왔던 우리의 공식이 무너져가고 있다.
생명윤리에 관한 법률의 뒷받침만 된다면 복제인간의 출현도 머지않아 가능할 것이다.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하는 ‘의공학’도 급격히 발전해서 머지않아
거의 모든 ‘장기’를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로봇도 단순한 연산기능을 넘어서 인간과 비슷하게 사고하고 추리할 수 있는 단계가 코앞이라고 한다.
복제인간, 인간의 모습과 사고를 가진 복제로봇, 뇌를 제외하고는 거의 인공장기로 대체한 사람들,
이런 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내 생각에는 기존의 생명관도 인정하되 비록 신진대사의 기능을 할 수 없더라도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생물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새롭게 개선되고 개방적인 생명윤리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훗날 사이보그가 나와도 우리의 생명관이 사회적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인간이 사이보그를 생명체로 인식하는 순간, 사이보그들을 인격적이고 평등하게 대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상상이 잘 가지 않지만, 내 옆자리에 사이보그가 앉아 짝이 된다면 참 특별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
미래의 인간 사회에는 새로운 사회 질서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과학자들은 예측한다.
이는 과학기술로 인한 복제인간 등 새로운 생명체가 출현하게 되면,
기존의 생명윤리관으로는 우리들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예로 복제 양 돌리의 세 명의 어머니를 들 수 있다.
돌리는 아버지가 없이 태어난 복제 양으로 유전자상의 어머니, 수정란상의 어머니, 대리모 어머니
이렇게 세 명의 어머니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복제 양 돌리가 누구를 어머니로 해야 하며,
아버지가 없이는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던 기존의 생명관을 이제 어떻게 수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만약 이러한 문제가 인간 복제에도 이어진다면, 기존의 생명질서에 더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인간 복제는 이것 말고도‘복제된 인간’과 ‘원본인간’과의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도 평등권과 차별대우 등의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그 관계는 기존의 윤리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결국 복제 인간의 자아 형성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생명윤리관을 가지고 새 생명질서를 창조해야 한다.
우리 인간에게‘발견’과‘창조’의 기쁨을 주는 과학연구는 대자연에 대한 도전만이 아니라
대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목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 생명체의 존엄함을 인정하고, 지나치게 인간의 이익만을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인간은 새로운 생명체와 더불어 새로운 공동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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