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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어린이] 전주게임 액스포 우승 - "우리는 천재 라이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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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l 05-05-16 22:37
조회 l 5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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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전주게임엑스포 ‘뿌바 종목 결승전이 끝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는 윤준영(왼쪽)군과 전나영 양.
* 신문기사 바로가기 :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02/11/12/20021112000040.html
[화제의 어린이] 윤준영 · 전나영 - "우리는 천재 라이벌"
IQ 156 이상 "측정 불가"
“누나! 이거 한 수만 물려주면 안 될까?” “무슨 소리! 승부는 승부지.”
지난 10일 전주 게임 엑스포 종목별 대회 결승전이 열린 전주 화산체육관.
체스와 비슷한 방식의 온라인 말판 놀이 게임인 ‘뿌바’(bbubba.com) 결승전엔
앳된 얼굴의 두 남녀 어린이가 관중들의 환호 속에 나란히 앉아 있다.
이 날 4강전에서 대학생 형·오빠를 나란히 물리치며 최종 결승까지 오른
윤준영(서울 삼전초등 4년) 군과 전나영(서울 신상계초등 6년) 양이다.
첫 판을 따낸 나영이가 잠시 방심하는 사이 준영이가 연거푸 2승을 따내며 우승 컵을 거머쥔다.
아쉬울 만도 한데, 곁에서 축하해주는 나영이의 얼굴엔 오히려 흐뭇한 미소가 번져 있다.
“준영이 너, 다음 영재 교육 모임 때 두고 보자구!”
이번 게임 대회에선 라이벌로 맞붙었지만 준영이와 나영이는 평소 남매처럼, 친구처럼 지내는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 모두 IQ(지능지수) 상위 2% 이내인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MENSA)’ 회원으로,
재작년 가입을 위해 받은 IQ 테스트에서 ‘156 이상으로 측정 불가’ 판정을 받았다.
비율로 따지면 상위 0.98% 안쪽이다.
“요즘 멘사 친구들 사이엔 ‘뿌바’가 유행이에요.
체스랑 비슷하면서도 창의적인 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어 두뇌 회전에 좋거든요.”
준영이가 설명하자 나영이도 한마디 거든다.
“다들 말판도 하나씩 갖고 있어요. 시간 날 때마다 온라인에서도 자주 만나죠.”
두 친구는 매월 멘사 회원들의 분야별 연구 모임 중 하나인 ‘영재 교육 시그(SIG)’에서도 만난다.
준영이의 ‘전공’은 컴퓨터, 나영이는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
준영이는 지난 여름 ‘한·일 월드컵 CD’를 직접 만들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소년조선일보 지난 8월 21일자 보도>.
“신문에 나간 뒤 CD를 보내달라는 이메일이 하루 100통도 넘게 왔어요.
시간을 많이 빼앗겼지만 그래도 보람 있었죠.”
요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고 있다는 준영이의 미소는 여느 또래 친구들과 다름 없이 풋풋하다.
준영이가 ‘컴퓨터 천재’라면 나영이는 방 안에 현미경·알코올램프·비커 등 대부분의 도구를 갖추고
매일 실험을 벌이는 ‘과학 소녀’다.
지금까지 혼자 해부해 본 동물만도 흰쥐·오징어·물고기·메추리·십자매 등 수십 종에 이른다고.
“박물관에 가면 친구들은 한 시간도 못 버티는데, 전 7~8시간은 그냥 지나가요.”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다는 나영이의 얘기다.
이미 고등학교 수학·과학 과정까지 모두 끝낸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엉뚱한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해서 친구들 사이에 별명이 ‘외계인’이란 점이다.
/ 이재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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